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안리타 단상집 - ZEIT MEINES LEBENS ‘사라지는, 살아지는’문화생활/책 2020. 5. 3. 17:52
ZEIT
MEINES LEBENS
사라지는, 살아지는
안리타
우리가 우리이기 이전에
사랑이 사랑이기 이전에
안리타의 단상집 사라지는, 살아지는
p2
사라지는, 살아지는
우리는 어쩌면 하나의 꿈 속에서
영원인 듯 피어오르기도 했었지.
사라진다.
살아진다.
어쩌면 이런 시간에 함께 울기 좋은 이런 계절에.
p70
좋아합니다
꽃과 꽃 사이
달빛과 어둠 사이
어제와 오늘 그리고
당신과 나 사이
사랑과 이별 사이
그리고 계절과 계절 사이.
새벽과 아침
호흡과 침묵
잠과 꿈
그 사이사이
p 78
일요일
오후의 한고로운 어깨에 앉아 한없이 기울어지며 놀았다.
한 개의 나뭇잎을 보았고,
일초가 일초의 바람을 밀어내는 장면도 보았고
손끝에 그것이 조용히 와서 매달린 것도 보았고
그것이 깍지 끼는 것을 보았고
손 끝에서 꽃이 피려고 하는 것도 보았다.
일요일 오후 나는 오늘 무엇을 보았지? 무엇을 생각하고, 무엇을 느꼈나?
이 좋은 날 나는 무엇을 하고 있는기?
단편적인 생각들을 하루 그 사이사이에 끄적끄적 해보는건 어떨까?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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