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우물쭈물 하다가 내 이럴 줄 알았다문화생활/자작시 2018. 5. 3. 00:26
우물쭈물 하다가 내 이럴 줄 알았다
한 남자가 한 여자에게 다갔습니다.
그 여자는 아직 누군가를 잊지 못합니다.
그 남자는 그 여자를 기다립니다.
시간이 흘러 그 여자는 그 남자에게 다가갑니다.
그러나 그 남자는 알지 못했습니다.
그 여자는 그 남자에게 자기를 잡아달라는 신호를 보냅니다.
그 남자는 여전히 알지 못합니다.
시간이 흘러 그 여자는 그 남자가 자신에게 관심이 없다고
생각하며, 마음에서 점점 멀어져 갑니다.
이후, 그 여자는 다른 누군가의 연인이 되었습니다.
한 남자가 한 여자에게 다갔습니다.
그 여자는 아직 누군가를 잊지 못하고 있습니다.
그 남자는 그 여자를 기다립니다.
시간이 흘러 그 여자는 그 남자에게 다가갑니다.
그러나 그 남자는 알지 못했습니다.
아니 모른 척 했습니다.
그 여자는 그 남자에게 자기를 잡아달라는 신호를 보냅니다.
그 남자는 생각에 잠깁니다.
그녀를 잡아야 하나, 아니면 이대로 친구로 지내야 하나...
그녀를 잃어버릴 것만 같아 계속 망설입니다.
그래서 그 남자는 모르는 척 합니다.
시간이 흘러 그 여자는 그 남자가 자신에게 관심이 없다고
생각하며, 마음에서 점점 멀어져 갑니다.
이후, 그 여자는 다른 누군가의 연인이 되었습니다.
이제 그 남자에게 그 여자는 사랑하는 사람이 될 수도 없으며,
또한 친구로 지내기도 어려워졌습니다.
그제서야 남자는 후회하게 됩니다.
우물쭈물 하다가 떠나보낸 그녀를 떠올리며...
내 이럴 줄 알았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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